2009년 07월 20일
존스턴 매컬리의 [검은별(The Black Star)](판타스틱) 번역 출간

책 소개: 판타스틱에서 존스턴 매컬리의 탐정소설 《검은별》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존스턴 매컬리는 20세기 미국의 대중 작가로, 책은 물론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던 “조로” 시리즈의 작가로 유명하다. 검은별 또한 조로에 비견되는 캐릭터로 연작을 거듭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에서는 80년대에 “MBC 모여라 꿈동산”에 어린이 인형극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당시 인기를 끌었던 검은별의 주제가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숙하다. 국내에서는 1957년 추리소설가 김내성의 번역으로 소개된 이후 처음으로 완역 출간되는 것이다. 판타스틱은 《검은별》의 후속편으로 《돌아온 검은별》(가제)도 곧 출간할 예정이다.
“검은별” 시리즈는 1916년 미국의 탐정소설 전문 잡지인 《디텍티브 스토리 매거진 Detective Story Magazine》에 단편이 실린 것을 시작으로 10년이 넘도록 중/단편이 게재되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곧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어 영국의 셜록 홈즈, 프랑스의 뤼팽 시리즈의 뒤를 잇는 미국의 대중적인 탐정소설로 자리를 잡았다.
검은별은 항상 검은 망토에 검은 가면, 검은 후드를 쓰고 그의 조직원들과 함께 난공불락의 장소에서 보석과 돈을 훔치는 도둑이다. 언제나 그의 범죄 현장에는 작은 검은 별들이 붙어 있다. 아무도, 심지어는 그의 조직원들조차도 그의 정체를 모른다. 검은별은 도시의 경찰들을 조롱하며 다음 범죄를 예고하는 편지를 보내기까지 한다. 천재적인 도둑 검은별을 잡으러 버벡이란 젊은 백만장자가 나선다. 그는 충실한 하인 머그스와 함께 검은별에 대항하여 치밀한 두뇌 싸움을 시작한다.
홈즈나 뤼팽 시리즈가 출간된 지 한 세기가 넘었어도 여전히 사랑받고 읽히는 것처럼, 매컬리의 《검은별》도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 남아 있으며 요즘 추리소설에 뒤처지지 않는 생생한 긴장감과 색다른 재미를 전달한다. 현대의 도시적이고 잔인한 범죄소설에 지쳐 클래식한 정통 탐정소설에 목말라 하는 이들에게는 재미와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검은별은 다른 추리소설의 범죄자들과는 다르게 살인이나 폭력이 없는 일명 “신사적인 범죄”를 저지른다. 그는 다른 악랄한 범죄자들처럼 사람을 죽이지도 않고 여자들을 흉기로 위협하지도 않는다. 필요할 때는 가스총을 이용하여 잠시 의식을 잃게 할 뿐이며, 단지 치밀하고 재빠른 두뇌를 무기로 경찰과 버벡을 조롱할 뿐이다. 소설 《검은별》은 살인이나 폭력으로 벌어지는 커다란 사건 없이도 충분히 긴박감을 자아낸다. 주인공들의 날카로운 판단과 치밀한 계획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숨 가쁘기 때문이다. 오히려 범인과 펼치는 예측할 수 없는 두뇌 추격전이 다른 범죄소설과는 달리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검은별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물건을 훔친다. 그가 노리는 곳들은 대형 은행이나 유명한 보석상 등 보안이 철저해 난공불락이라고 여겨지는 곳들뿐이다. 이런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해 보란 듯이 성공시키고 자신의 영리함을 과시하는 것이 그의 주목적이다. 절대 살인은 저지르지 않으며, 폭력을 혐오하고, 불가능에 가까운 범죄를 매번 성공시킨다는 점에서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 뤼팽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이 소설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은 도둑 검은별과 검은별을 잡는 버벡과의 대결 구도이다. 누구보다 뛰어난 두뇌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자신만만한 대결은 선과 악을 떠나 그 자체로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다. 검은별은 끊임없이 버벡을 골탕 먹일 기막힌 계획을 짜고 버벡은 대담하고 치밀한 작전으로 그에 맞선다. 검은별은 다른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여느 범죄자들과는 달리 쉽게 잡히기도 하지만, 어느새 감쪽같이 도망치기도 한다. 잡혔다가도 사라지는 검은별의 재간은 독자들을 끝까지 안심할 수 없게 만들며, 검은별에게 악한의 감정을 느끼기보다는 이번에는 그가 어떤 기막힌 방법으로 탈출을 할지 기대하게 한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악당 검은별의 입장에서 소설을 읽게 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검은별과 버벡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20여 년 전 검은별과 버벡의 모험을 지켜보며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던 이들에게는 다시금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검은별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놀라울 만치 치밀한 검은별과 버벡의 두뇌 대결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신출귀몰한 솜씨로 도시의 유명한 보석과 재산을 훔쳐, 온 도시를 불안에 떨게 하는 검은별. 사건이 터질 때마다 범죄 현장에서는 작은 검은 별들이 발견되고, 경찰은 실마리조차 잡지 못한다. 하지만 젊은 백만장자 버벡은 한 연회에서 검은별을 잡을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이를 들은 검은별이 버벡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그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버벡은 그의 집에 침입한 검은별의 조직원을 붙잡고, 그가 도망치는 사이 뒤를 밟아 검은별의 요새를 발견한다. 버벡과 그의 하인 머그스는 검은별과 조직원들을 소탕할 작전을 세우지만 생각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검은별은 온갖 정보를 알고 있고 언제나 만반의 준비를 해 놓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바람같이 사라진다. 경찰과 버벡에게 조롱 섞인 편지를 남겨 다음에 벌일 범죄를 예고하는 대담한 행동까지 한다. 버벡과 경찰들은 검은별을 다 잡았다가도 번번이 놓치고 결국 시민들의 웃음거리가 되기에 이른다.
이윽고 검은별은 버벡에게 편지를 보내 버벡과 머그스를 납치해 범죄 현장에 데려가 웃음거리로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검은별의 계획은 착착 진행되고, 이번에도 그의 범죄는 성공할 것만 같은데……. 과연 검은별과 버벡의 추격전은 끝을 맺을 수 있을까? 과연 정의가 승리할 것인가?
저자: 존스턴 매컬리 (Johnston Mcculley) - 1883년 미국 일리노이 주 오타와에서 태어났다. 신문 편집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특파원과 타블로이드 신문의 경찰서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곧 작가로 전직하여, 첫 소설 <잃어버린 희망의 땅 The Land of Lost Hope>을 잡지 「블루북 Blue Book」에 1907년부터 연재하기 시작해 1908년에 출간했다. 1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는 육군 장교로 복무하다가 1919년 8월 9일부터 9월 6일까지, 오락 잡지 「올 스토리 위클리 All Story Weekly」에 〈카피스트라노의 저주 The Curse of Capistrano〉란 제목의 5부작 시리즈로 조로 이야기를 처음 연재했다. 조로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이듬해 소설이 영화화되면서 양장본으로 출간되었다.
조로 시리즈의 성공으로 매컬리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우뚝 섰고, 극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 방송 작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했다. 소설가로 활동하면서 범죄 스릴러물에서부터 서부극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주의 소설을 발표했는데, 많은 글들을 여러 필명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조로처럼 검은 가면을 쓴 캐릭터가 주인공인 <검은별>역시 10년이 넘게 꾸준히 잡지에 게재되며 독자들의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80년대에 방송 인형극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매컬리가 지은 책으로 <쾌걸 조로>, <피의 광대 The Crimson Clown>, <복수의 쌍둥이 The Avenging Twin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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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의 두 번째 단행본. 책 소개를 읽으니 어째 뤼팽과 홈즈가 짬뽕된 냄새가 나기도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긴 하다. 게다가조로라는 좃간지 캐릭터를 창조해낸 작가의 작품이니까 기대해봐도 좋겠지. 김내성의 [마인]이 얼마나 팔렸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작품이 많이 팔려서 판타스틱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계간 [판타스틱]이 망하는 꼴은 싫으니까.
덧붙임: 두둥~《검은별》출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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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7/20 20:06 | 해외 장르문학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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